제가 지난주에 레이노이드 증후군 1차성 판정을 받았어요
지난 겨울에 동상 글을 올렸었는데...
그 후 아주 가끔 불편해서
검사를 받기 결정하고 맘카페 블로그 등등 검색해보았는데 글이 잘 없어서 혹시 도움이 되실까해서 글 올려봅니다.
전 원래 수족냉증이있었지만 장갑 목도리 답답해서 없이 생활하고 잠바 지퍼따위 잠그지 않습니다..
겨울에도 아아먹고 길다니며 아이스크림 먹을정도로 추위를 그렇게 타는 스타일은 아니었던거같아요
그러다 21년 12월 집안에 있는데 발끝이 불편함을 느껴봤었어요
그사건이 이후 밖에 나가면 손이 자주 시리기 시작해
원래 주머니에 손을 넣지만 장갑을 껴보기로 하고 장갑을 끼고 손을 밖에 내고 카페에 가던길에 동상에 걸리게 됩니다...
(그 전해에 맨손으로 눈올때마다 눈도 쓸었던 몸인데ㅠㅠ)
1,2주 정도 지나고 안되겠어서 내과를 방문
손 동상 모양이
레이노이드 같다하시며 약을 처방해주셔서 먹고
그 뒤 날이풀리며 저도 그냥 괜찮은줄 알고 살았습니다
처음엔 가시베긴것처럼 불편했어요
그 다음 장갑끼고 카페에 나갔다가 10분? 너무 시려서 안되겠다하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녔는데....
동상이 걸렸습니다.
그러다 또 8월에 얼음을 집었다가 엄지가 가시베긴거처럼 딱 거기만 불편했고
2,3일 가길래 겨울에 받은 약 남은걸 먹고 괜찮아졌아요
마침 갑상선약받으러 내과에 갈일이 있어 말씀을 드리니
대학병원 진료를 권하시더군요
레이노이드의 70퍼가 1차성인데
다른 질병때문에 레이노이드가 올 가능성이 많다
정밀 검사를 하셔서 다른 질병이 있는지 알아보는게 좋지 않겠냐 하시더군요
류마티스내과는 한양대가 잘 본다고해서 왕십리랑 구리랑 고민하다가
구리 류마티스 내과도 평이 괜찮은거같아 제가 오가기 편한 구리로 외래를 잡았습니다
구리는 외래를 잡으려고 하니 한 2주뒤쯤으로 잡아주셨고
아들 서울대 외래가 있어 한번 날이 같으면 잡아보려고 전화드리니 제일빠른게 한달 뒤였어요
아들외래날짜랑 안맞아 예약을 고민하다가 일단 예약은 해뒀습니다
구리에서 추가로 병이 발견되면 옮겨가볼까 싶어서
암튼 전 구리 한양대 주영빈 교수님 으로 예약이 잡혀 방문하였고
사진상으로 레이노 같긴하지만 일반적인 레이노랑은 좀 형태가 다르다
그래도 의심이 가니 검사를 해보시는게 좋겠다 하시며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 뒤 그날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촬영을 했고
레이노이드 스캔검사를 해야하는데
아니.. 이게! 화욜 10시반만 된다는거에요!
(너무합니다 정말)
그래서 회사랑 조율을 해 예약을 잡고 외래를 잡으니..
결국 서울대랑 날이 겹쳐 일단 서울대는 취소
9월 13일 10시반 레이노스캔 검사를 갑니다
레이노이드 스캔 검사는 약물 주사후 얼음물에 한손을 5분간 담그고 있다가 빼서 10분 정도 기다린 뒤
양손을 25분에서 30분 정도 혈류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검사였습니다.
얼음물에 손을 넣고 기다리는게 굉장히 힘든일이지만
다행히 검사를 도와주시는 분께서 대화를 이어나가주셔서
5분이 금방 지나간것 같았습니다.
중간에 포기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더라고요
암튼 검사후 외래 결과! 다행이도 1차성 레이노증후군으로 다른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고 레이노는 확실하고 추위 노출을 조심하라더군요
수족냉증과 정말 달라요(20년 넘게 겪은 수족냉증과 다릅니다)
혹시 내 손발이 겨울이 되면 좀 이상하다..
일단 가까운 내과부터 가보세요
돈이 좀 들긴하지만 대학병원 검사도 받아보세요
차라리 괜찮다 소리 듣고 마는게 낫지..
전 혹시 다른 질병있는데 괜히 늦게 발견되면 문제가 커질까 싶어 귀찮음을 반년 겪고 다녀왔습니다.
이게 날이 풀리면 문제가 없으니 3,4년 겪다가 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시더군요..
조만간 레이노이드 증후군이 어떤 병인지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